'세븐나이츠' 운영자 게임 개입 논란 'GM루디', 결국 세나 PD에서 물러나

등록일 2017년02월21일 17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때 아닌 운영자의 게임 개입 구설수에 올랐던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PD이자 구설수의 중심에 오른 커뮤니티 매니저 'CM루디'가 PD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카페를 통해 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세븐나이츠의 한 유저가 지난 번 유저 간담회에서 받은 CM루디의 핸드폰 번호를 카카오톡에 등록하니 상위권 유저의 닉네임이 나왔으며 해당 유저의 계정에는 게임 캐쉬인 루비가 22만개(한화로 2,200만원)가 충전 돼있었다며 이게 과연 CM루디 본인의 돈으로 충전한 것일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그 운영진이 활동했던 상위권 길드의 과거 행적까지 문제가 되면서 CM루디가 해당 길드에 아이템 제공 등의 편의를 봐주고 있던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었던 것.

또한 CM루디 외에도 다수의 직원이 상위권 길드에서 활동 중이고 이 중 일부는 길드전인 세나컵에도 출전했다는 의혹이 더해져 개발진의 길드전 조작설까지 불거지는 등 공식 게시판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흉흉해졌다.


이에 넷마블은 공식 카페 내 공지를 통해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기 시작했다.

넷마블은 공지를 통해 개발진의 개인적인 게임 참여는 일정 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회사와 관계 없는 개인 계정을 사용한 활동이며 해당 운영진이 보유한 루비 등의 재화 또한 직원이 개인적으로 결제를 통해 충전한 것으로 직원의 개인적인 활동 중 게임 내 아이템 및 루비 등 모든 재화에 대한 조작은 없었으며, 이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단호히 공지했다.

또한 세븐나이츠는 넷마블 넥서스에서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운영은 퍼블리셔인 넷마블 게임즈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루비를 비롯한 모든 재화와 아이템의 관리는 넷마블 게임즈에서 권한을 가지고 있어 개발사인 넷마블 넥서스에서는 직원의 지위 고하와 관계 없이 부당한 방법으로 재화를 획득할 수 없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개발진이 길드에 소속돼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속된 길드에 업데이트 정보 및 특혜를 주거나 불법 프로그램 또는 계정을 판매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특정 사용자나 길드를 위해 결투장 및 세나컵의 AI를 조작해 승률을 높이는 것 역시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변화가 필요한 모든 부분은 전담 부서에서 내용을 확인하는 2중 프로세스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넷마블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세븐나이츠 유저들은 공지 하나로 해명을 믿기에는 세븐나이츠 운영진의 신뢰가 이미 무너졌다며 운영진의 결제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등의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이번 논란에 실망한 유저들의 환불 인증이 이어지자 결국 논란의 중심에 있던 CM루디가 지난 20일 세븐나이츠 PD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개발자 노트를 올린 것이다.

CM루디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유 불문하고 저로 인해 많은 유저들과 세븐나이츠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사실 관계를 떠나 모든 비밀을 제공했고 개발진으로서 도 넘은 게임 참여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여러 유저들에게 심리적인 박탈감을 초래한 부분 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글을 끝으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세븐나이츠 PD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운영진의 게임 개입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로서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감성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기 위해 당연히 실제처럼 플레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픈 때부터 현재까지 한 명의 유저로서 꾸준히 게임을 즐겼다”라며, “이런 과정 속에서 저를 포함한 일부 개발자들이 상위권 길드로 가입하고 적지 않는 기간 동안 활동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 철저하게 선을 만들어 제한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했고 여러 유저들이 우려하는 소속 길드의 특혜 제공이나 불공평한 정보 공유 부분은 절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논란이 된 루비 보유량에 대해서도 게임 참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저들과 동일한 감성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과하다 싶은 수준의 과금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외부 매체에서 “무과금 유저로 활동하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 등으로 인해 논란의 소지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과금을 하는 유저 뿐만 아니라 초보 또는 무과금, 소액으로 가볍게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의 입장 역시도 충분히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는 계정 역시도 만들어 오랜 기간 같이 플레이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계정 거래, 핵 프로그램 판매에 대해서는 한 명의 유저이자 개발진의 일원으로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스피드핵 또한 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유저에게는 예외 없는 제재를 진행하고 있고 스피드핵에 대한 조사를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끝으로 CM루디는 이번 논란으로 상처 받은 유저들에게 이 같은 불미스러운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글을 마무리 했다.


CM루디가 공식 카페 글을 통해 개발진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전한 후 일부 유저들은 “그래도 운영자로서 마지막으로 책임을 지고 떠나네”, “그래도 일반 유저와 함께 하고 싶었을 뿐일텐데 아쉽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유저들은 여전히 “가기 전에 결제 내역 공개하고 가라”, “루디 하나 사퇴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이번 일에 대해 “해당 이슈는 이용자들이 개발자 개인계정을 알게 되면서 발생했고, 개발자들은 자신이 애정하는 게임을 즐기며 유저 반응을 살펴보고 업무에 참고한다”라며, “유저들의 주장 중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재화를 마음대로 획득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구조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모든 재화, 아이템 관리는 넷마블게임즈에서 권한을 갖고 있고, 다중으로 검증, 감시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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