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IP, PC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다

등록일 2017년01월19일 17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과 방송에 이르기까지 IP를 활용한 콘텐츠들의 성공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명한 IP의 확보가 콘텐츠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이제 유명한 IP의 확보는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에도 대형 IP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미 대형 IP를 소유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는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엘소드' 등 자사의 대표 온라인게임들을 모바일게임화 하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으며, 넷마블과 컴투스, 게임빌 등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게임 개발사들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

이렇듯 게임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IP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에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던 엔씨소프트가 지난 해 연말 '리니지' IP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몰고오며 '리니지'라는 IP가 가진 위력을 입증해냈다.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기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강자들을 몰아내고 자체 최고순위 1위를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며, 넷마블과 계약해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첫 달 매출액이 2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한국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리니지' IP의 시작, '리니지1'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논할 때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임이 있다. 바로 '바람의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1세대 온라인게임 '리니지'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1998년 처음 선보인 PC MMORPG로, 국내 게임 시장의 태동과 함께한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리니지'의 성공은 엔씨소프트가 국내 대표 게임사 '3N'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

'리니지'는 최근까지도 신규 서버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리니지'는 이후 출시되는 국내 온라인게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고, 1세대 온라인게임 중 유일하게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 안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며 20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형만한 아우도 있다, 3D로 거듭난 '리니지2'
'리니지1'이 국내 PC 온라인게임의 틀을 정립하고 현재 '리니지' IP의 기틀을 닦은 게임이라면, '리니지2'는 '리니지' IP의 확장에 기여하면서도 3D 그래픽을 통해 원작과는 다른 게임성과 완성도를 추구해 차별화를 꾀한 정식 후속작이다.


'리니지2'는 언리얼엔진 2로 개발돼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유했던 PC MMORPG로, 원작 '리니지'의 핵심이었던 대규모 공성전 등의 PVP 콘텐츠와 다양한 종족 및 직업을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당시 온라인게임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온라인게임 상에서의 대규모 사건사고를 언급할 때 늘 언급되는 '바츠해방전쟁'은 유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퍼져 '리니지2'의 인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각종 연구 논문이 발표될 정도로 학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리니지2'는 당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대표적인 국산 PC MMORPG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까지도 PC방 게임 사용량 순위에서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소식 없던 '리니지' 시리즈, 새로운 MMORPG로 돌아오다
200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 이후 한동안 '리니지'라는 이름을 가진 게임은 출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1년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프리미어'에서 '리니지' IP를 이어갈 새로운 MMORPG '리니지 이터널'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한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리니지' 시리즈를 선보이며 '리니지' IP 확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리니지 이터널'은 쿼터뷰 시점을 채택한 핵앤슬래시 MMORPG로, 엔씨소프트가 특허를 보유한 '드래스 스킬 시스템'을 통한 전투와 최대 4명의 캐릭터를 한번에 육성하고 태그(교체)하며 싸울 수 있는 '이터널 팀 시스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시스템으로 무장해 기존 MMORPG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리니지 이터널'은 지난 2011년 처음 공개된 이후 약 5년 만인 지난해 11월 말 첫 베타테스트를 진행해 유저들에게 화제를 모았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시장 첫 진출한 '리니지' IP, 성공적 데뷔
'리니지1'과 '리니지2'는 꾸준히 PC방 점유율을 차지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2008년 '아이온'과 2012년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MMORPG를 선보였을 뿐, '리니지 이터널'에 대한 소식은 그야말로 함흥차사였다.

그러던 중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은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 '리니지'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원작의 캐릭터들은 게임의 콘셉트에 맞게 SD화 됐으며, 몬스터들도 새롭고 귀여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타 모바일 RPG 유저들을 배려해 기존 모바일 RPG의 수집 및 성장 시스템을 다듬어 선보였으며, 원작의 '혈맹'과 '레이드' 등의 핵심 콘텐츠를 그대로 게임 속에 녹여내 '리니지'를 즐겨보지 않은 유저와 즐겨본 유저 모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양대 앱 마켓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성공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한편, '레드나이츠'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 또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흥행바람을 일으키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계약해 '리니지2'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언리얼엔진 4로 구현된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원작 '리니지'가 자랑하는 대규모 공성전과 요새전 등의 PVP 콘텐츠를 앞세워 출시된 지 단 이틀 만에 양대 앱 마켓 1위를 석권하고 현재까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게임 서비스 한 달만에 누적 매출액 2060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 성적과 매출면에서 모두 한국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해,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기세와 영향력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리니지', PC 이어 모바일도 점령하다
'리니지'는 언제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었다. '리니지1'은 국내 게임 시장의 출발과 함께했던 대표적인 1세대 온라인게임으로 회자되며, '리니지2' 또한 2000년대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름잡으며 한 축을 담당한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리니지2'를 이어갈 새로운 MMORPG '리니지 이터널'을 통해 다시 한번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한편,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그동안 숨고르기를 하고 있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 무대라고 할 수 있는 기존 PC 온라인게임 시장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충분히 '리니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새해가 된 지금, 이제 '리니지'는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어 모바일게임 시장도 점령했다. 이러한 흥행 돌풍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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