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리니지 IP 불패 신화' 최고의 모바일게임,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록일 2017년01월02일 13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넷마블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감성을 재현한 광대한 오픈필드와 캐릭터,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언리얼엔진4로 구현된 이 게임은 압도적인 기술적 성취를 보여줌은 물론, 전 지역 동시접속 환경을 제공해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플레이를 제공한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340만 명이 참여해 일찌감치 기대작에 오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 2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른 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최고 IP로 불리는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이미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상황에서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게임시장에서 '리니지'라는 IP가 가진 흥행력이 입증됐다. 과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력은 무엇일까.


신은서 기자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리니지' 시리즈를 소재로 한 게임 두개가 연달아 성공하며 IP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리니지 IP를 사용한 게임 중 먼저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평범한 모바일 RPG였다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MMORPG로 출시 돼 원작과 더 가까워 보인다.

물론 플랫폼의 한계 상 PC 버전만큼의 깊이를 담아내기는 힘들었지만 잘 짜여진 퀘스트 동선 다양한 필드 보스와 아이템 수집 및 강화 시스템 등은 코어한 모바일게임을 찾던 유저들에게 안성맞춤일 정도로 세심하게 구성돼 있었다.

특히 리니지의 핵심 시스템으로 손꼽히는 혈맹 콘텐츠는 공성전 등과 연계해 게임의 엔드 콘텐츠의 가교 역할을 잘하고 있다.

문제는 원작에서도 있었던 문제였던 거대 길드를 중심으로 한 서버 독점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이 게임이 과연 그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PC 플랫폼에서 '리니지2'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유저들의 반란으로는 '바츠 해방전'을 들 수 있는데 바츠 해방전은 그 당시 서버를 점령한 DK 혈맹을 상대로 한 반란군과 일명 속옷 부대라고 불린 1렙 캐릭터들의 기지가 돋보였던 전쟁이다.

그리고 그 때와 비슷한 상황이 모바일 버전인 레볼루션에서도 발생할 조짐은 보이고 있다. 이미 대형 서버에서는 과금을 많이 한 유저를 중심으로 대형 혈맹이 구성되고 있으며 초보들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공성전 콘텐츠가 오픈될 시 이들이 그 서버를 점령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모바일게임의 과금 밸런스 특성 상 과금과 시간의 노력을 한 유저들을 초보 유저들과 함께한 연합군이 이길 수 있을 수 있을꺼라는 예상은 쉽게 되지 않는다. 

논외로 개인적인 문제지만 기자가 사용하는 핸드폰인 '갤럭시 노트3'에서 이 게임을 돌리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전에 PC 온라인 버전이 한국의 PC 사양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처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아직 핸드폰을 바꿀 생각이 없는 기자에게는 이 게임의 사양 벽이 너무 높아서 아쉬웠다.

한줄평: 갤럭시 8이 나올 때까지 아직 이 게임은 안된다!


김성렬 기자


'리니지' 형제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출시 직후 양대 매출 최상위권을 석권한 데 이어, 넷마블이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 또한 양대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사실 '레볼루션' 이전에도 모바일 MMORPG는 많았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성적을 보여준 게임은 거의 없다. 과연 무엇이 유저들을 '레볼루션'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래픽적인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레볼루션'은 게임 홍보문구처럼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또, 원작 '리니지2'를 즐겨본 유저라면 반가워할 만한 요소도 많이 보인다. 지명과 장비, 몬스터는 물론이고 뾰족한 귀와 활을 사용하던 '엘프'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정령탄'의 뛰어난 타격감도 모바일 플랫폼에 완벽히 구현됐으며 MMORPG의 '사람 냄새'나는 필드의 느낌도 잘 살아있다. 사실 '레볼루션' 이전에도 그러했지만, 모바일게임이 가볍다는 얘기는 이제 완벽히 옛말이 됐다.

특히, '혈맹'은 그 이름만큼이나 게임 내외 모두 끈끈한 분위기를 풍긴다. '리니지'를 대표하는 시스템이자 하나의 문화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게임이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이미 많은 유저들이 혈맹을 창설하며 결집했다. 이러한 현상은 꽤나 흥미롭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다소 헷갈리는 점도 있다. '리니지'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강자 독식이라는 '리니지' 세계의 논리가 매우 정직하게 적용되어 있다. 빠르게 남들보다 강해지고 싶다면 간단하다. 과금을 하면 된다. 기존의 몇몇 모바일게임들이 무과금으로도 어느 정도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 '레볼루션'은 무과금으로 즐기기에는 너무 가혹한 게임이다. 과금을 하지 않고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은 하지만, 과금 유저와의 격차를 좁힐 수는 없다. 초반에는 이러한 느낌이 잘 다가오지 않지만, 일정 단계를 지나면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진다. '레볼루션'은 과금한 유저의 우월감을 철저히 보장한다.

우월감이라고 표현했지만, 한마디로 '레볼루션'은 'Pay to Win'을 보장한다. 다만, '지불'과 '승리'의 사이에는 확률이 존재한다. 우월감을 느끼고 남들보다 더 앞서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액수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Pay to Win' 시스템 자체는 최근 많은 게임들 속에서 만나볼 수 있어 개인적인 거부감은 많이 희석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률이 개입된 'Pay to Win'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선다. 또, 이러한 과금 위주의 성장 시스템에 대해서도 우려된다. 과금을 한 만큼 강해지는 것은 정직(?)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을 확률이 방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레볼루션'은 반향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매출 순위 1위를 출시 직후부터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갈망이 심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새로운 이름은 아니지만, 적어도 늘 먹던 것과는 다른 '메인 디쉬'인 것은 확실하다.

그래픽적인 완성도를 떠나, 기존의 앱 마켓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수집형 RPG나 액션 RPG에 싫증을 느꼈다면 한 번쯤 해볼 가치는 있다. 다만, '레볼루션'을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한줄평: 모바일게임계의 '레볼루션', 우월감을 맛보고 싶다면 도전하자.


이혁진 기자


출시 2주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전 '후반 콘텐츠가 부족할 것이다', 'MMORPG 운영능력에서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와 같은 우려가 나오던 타이틀이다.

그리고 출시 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실제 심각한 버그들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각종 버그와 운영 미스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세는 꺾지 못했고,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산 게임 중 최초로 월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동력은 역시 압도적 퀄리티일 것이다. 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에서 '언리얼 엔진4로 심리스 모바일 MMORPG를 이 정도로 만들 수 있다니'라고 놀라움을 표했을 정도의 압도적 퀄리티는 현 모바일 MMORPG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원탑'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리니지2의 특징적 요소들을 잘 계승하면서도 모바일에 맞춰 적용한 것도 올드 팬들은 물론 온라인게임을 해보지 못한 유저들까지 만족시킬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과금 없이도 어느 정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긴 했지만 후반부에선 과금한만큼 강해지는(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게임이기도 했다. 즉 과금 밸런스를 절묘히 맞춘 게임이었다는 것.

당연히(?) 매출 1위는 찍겠지만 롱런 가능성은 반반 아닐까 예상했는데, 이제는 다른 게임들은 어떻게 먹고 살라는 거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한줄평: 레벨만 올리면 강해질 줄 알았던 순진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박종민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 MMORPG의 역사를 새로 쓰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 게임과 액션 RPG가 양분하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MMORPG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가 다듬어온 리니지2의 주요 시스템을 넷마블게임즈식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게임이 가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가져오고 여기에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한계를 반영한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가 도입됐다.

콘텐츠적인 면으로만 살펴보면 기존까지의 모바일게임과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은 없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협동할 수 있다는 점과 협동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캐릭터 성장과 연계돼 플레이의 당위성을 잘 살렸다. 반복적인 플레이가 지루할 수 있지만 보상을 통해 캐릭터가 계속해서 강해지는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꾸준히 플레이해야 될 이유를 계속해서 제공하는 것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콘텐츠가 캐릭터의 성장에만 집중되어 있다 보니 리니지의 핵심 시스템이자 가장 큰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혈맹 시스템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월 혈맹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요새전(공성전)이 드디어 진행되는 만큼 이를 시작으로 캐릭터에 집중됐던 게임 시스템이 어디까지 넓어질지 개인적인 기대감이 상당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올해 수많은 기업이 선보인 협업 프로젝트 중 괄목할만한 성과물이지만 개인적으로 우리가 PC 온라인게임을 즐기며 느꼈던 감성을 모바일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느끼는 것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로 해 보인다. 내부의 개발 철학이나 방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드러난 게임의 모습에서는 살펴보기가 힘들지만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가능성 면에 있어서는 온라인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성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라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최고 수준의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만나서 당연하게 성공한 것이 아닌 리니지2 레볼루션이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명해나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모바일 MMORPG의 한계를 어디까지 넓혀나갈까? 기대되는 리니지2 레볼루션



총평
출시 2주반에 매출 500억을 기록할 만큼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게임성은 많은 이들에게 현재 인정받고 있으며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슬로건처럼 모바일 플랫폼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콘텐츠도 인상적이다.

원작의 콘텐츠를 잘 살려 유저들의 성장에 초점을 둔 깊이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콘텐츠는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 현재 많은 이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때문에 원작이 가진 강자 독식 시스템도 모바일에서 이어지고 있다. 과연 신규 유저의 유입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이런 시스템을 앞으로 넷마블게임즈가 어떻게 해결하고 운영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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