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PS4 타이틀 '플라잉 버니' 선보인 제페토, 언리얼4 FPS 콘솔게임도 개발중

등록일 2016년12월20일 14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FPS 명가 제페토가 최근 첫 자체 개발 플레이스테이션4 타이틀 '플라잉 버니'를 선보였다.

플라잉 버니는 러닝 게임과 비행 슈팅을 접목시킨 중력기반의 슈팅 액션 게임으로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를 카툰 형식으로 구현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산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터치 버니'(Touch Bunny)를 제페토가 콘솔 버전으로 개발했다.


플라잉 버니의 플레이 방식은 고유의 스킬을 가진 여러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비행하며 보스 몬스터 사냥을 진행하는 것이다. 게임 도중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신규 캐릭터가 추가되며 보스 몬스터 사냥에 성공하면 또 다른 스테이지의 보스 몬스터 공격에 도움을 주는 귀여운 펫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 기본 제공되는 3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캐릭터와 25종의 펫이 준비되어 있으며, 캐릭터와 펫의 자유로운 조합으로 전략적 캐릭터 운용이 가능하다. PSN 유저들과 게임 점수 경쟁을 할 수 있고,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 외에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직접 체험해 본 플라잉 버니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단순한 조작을 깊이있는 러닝 슈팅게임으로 잘 조화시킨 게임이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게임으로, 반복 플레이로 패턴을 익히고 조작에 익숙해져야 고득점 및 더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트로피도 슈팅게임답게 꽤 어렵게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분유료화가 아닌 판매게임 형태의 과금제를 선택했다는 점. 제페토에서 콘솔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콘솔그룹 김현우 팀장은 "콘솔로 이전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모바일의 과금 문제였다"며 "당연한 얘기지만 모바일의 과금 정책은 게임의 핵심 시스템과 엮여 있는 경우가 많다. 터치 바니의 경우 펫 성장 시스템이었는데 이 부분을 덜어내면서 다른 재미요소를 찾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잉 버니 개발팀이 내린 결론은 콘솔게임이자 판매게임인만큼 성장보다는 수집을 재미의 핵심 요소로 잡자는 것이었다.

김 팀장은 "결국 성장의 재미에서 수집의 재미로 방향을 옮기고 작업을 진행했다"며 "또 모바일 게임의 낮은 해상도를 콘솔에 걸맞도록 리소스를 거의 손보았고, 모바일의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PS 컨트롤러로 조작이 바뀌는 것에 맞춰 UX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과금모델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터치 바니에서 가차 시스템과 엮여 있는 성장 시스템을 제외하고 유저들에게 펫을 수집하는 재미 요소를 전하고 싶었다"며 "유저들이 캐릭터와 펫을 수집하는데 과금 모델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약을 없애고자 부분유료화 형태가 아닌 판매 형태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제페토는 플라잉 버니를 2017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등 다양한 나라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유저들은 2017년 중순 경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PS 개발사로 유명하지만 사실 제페토는 콘솔게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개발사다. 첫 국산 PSP 전용 타이틀 '불카누스'로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제페토는 플라잉 버니로 플레이스테이션4라는 플랫폼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언리얼 엔진4로 온라인 FPS게임을 콘솔 차기작으로 제작중이다.


김현우 팀장은 "현재 언리얼 엔진4 를 이용해 콘솔용 온라인 FPS를 제작 중"이라며 "그동안 포인트 블랭크를 통해 쌓아온 FPS 노하우와 이번 플라잉 버니 출시를 준비하며 얻은 경험들을 녹여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비록 아직은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언젠간 해외의 AAA 급들의 게임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게임을 출시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콘솔의 개발환경이 많이 좋아졌다지만 모바일,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부분이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다. QA에 몇 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실제 진행하며 처음 알게되어 당황하는 개발사가 한둘이 아니라는데, 이런 식으로 기존 경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캐주얼 게임으로 경험을 쌓은 후 본격 도전에 나서려는 제패토의 시도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점점 더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에 관심을 갖는 상황에서 한 발 먼저 경험을 쌓고 하이 퀄리티 게임 개발에 나선 것도 주목되는 부분.

제페토가 PSP에 이어 이번엔 거치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다시 한 번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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