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게임'을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게임' 대신 이런 문화콘텐츠 어때요?

등록일 2016년09월15일 14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가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찾아왔다.

올해 추석은 주말과 이어지며 개인에 따라 최대 1주일 이상 연휴가 이어진다. 길어진 휴식 시간만큼 가족과 친척 혹은 평상시에 계획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을 장려하고 있다.

한순간도 게임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게이머들이지만 적어도 일년에 한 두번 명절만큼은 게임없이 지내도 좋지 않을까? 게임포커스는 추석을 앞두고 게임 대신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 콘텐츠를 골라봤다.

재미와 전통을 한 번에..추석 특수 겨냥한 놀이공원 이색 행사
예나 지금이나 놀이공원은 사랑을 키워나가는 연인들이 아닌 이상 좀처럼 찾아갈 생각을 하기가 힘든 장소다. 장소의 번거로움이 첫 번째고 사람이 많아 복잡하며 즐기다 보면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긴 연휴 기간을 모두 집에서만 보내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문화생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정서적 교감도 중요한데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장 각광받는 곳이 바로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는 놀이공원이다.

장소 문제와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방문객들과의 북적거림만 감수한다면 이번 추석을 겨냥한 놀이공원들의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상적인 행사가 될 수 있다.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문화가 있는 추석’을 모티브로 야구, 영화관, 국립공원 등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문화시설들이 일제히 입장료를 할인한다.

롯데월드 뿐만 아니라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국내 유명 놀이공원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전통문화체험 및 추석을 기념하는 다양한 공연, 민속놀이 이벤트가 진행된다. 놀이기구에 부담을 느끼는 어른들도 충분히 부담 없이 아이, 가족들과 함께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리조트에서도 추석을 겨냥한 다양한 전통체험 이벤트와 가수 콘서트 및 오페라 공연 등이 진행되니 추석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기억에 남을만한 추석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부대 행사들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트콤 '패밀리'

평상시에는 만나기 힘들었던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고된 차례상 준비도 장거리 운전도 가족이 있어 행복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마무리 할 수 있으면서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시트콤을 보며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2012년 8월부터 KBS를 통해 방영된 ‘패밀리’이다.

패밀리는 2004년 국민 연하남 지 PD(지현우)를 탄생시킨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최성범 PD와 ‘김병만의 달인쇼’ 등의 예능을 연출한 조준희 PD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KBS의 가족 시트콤이다.

이 작품은 외모, 재력 등 겉으로 완벽한 우성 가족(이 때의 우성은 염색체 상의 우성을 뜻하기도 하지만 실제 성씨가 우씨임을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과 이와 반대되는 열성 가족이 부모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된 후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만큼 가족애가 옅었던 우성 가족이 부족한 만큼 가족애로 뭉쳤던 열성 가족에 감화 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가는 모습은 진정한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한 가족 에피소드 외에도 매력적인 4각 러브라인도 이 시트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후반까지 누구와 이어질지 모를 것 같은 스토리 라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두 개의 커플은 각각 높은 팬덤을 쌓으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한편 패밀리에는 ‘스타리그’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바로 MBC게임 히어로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민찬기가 ‘알’로 등장한 것이다. 민찬기는 이 시트콤에서 어릴 적 부모와 헤어져 해외 입양된 알로 등장해 다정다감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뒤에서 언제나 지켜주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길고 긴 연휴, 하루쯤은 마우스를 놓고 전시장으로 '2016 어린왕자 展'

이번 추석은 14일부터 18일까지 연달아 5일을 쉴 수 있는, 그야말로 '꿀 같은' 연휴다. 게이머들이 방에 틀어박혀 게임을 즐기기에 딱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 안에만 있으면 탈이 나는 법, 이번 추석엔 마우스와 키보드를 놓고 바깥으로 나가 '어린 왕자'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텍쥐페리 재단과 경기도 박물관이 주최하고, 외교부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불 교류의 해' 사업국이 후원하는 '2016 어린 왕자 展'이 오는 9월 18일까지 경기도 박물관에서 전시중으로, 이번 '2016 어린 왕자 展'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전시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생텍쥐페리 재단과 라테코에르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생텍쥐페리의 사진 및 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어린 왕자'의 초판본 및 각국 언어로 번역된 '어린 왕자'를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예술가 아르노 나자르아가는 전시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직접 조각 작품을 만지며 경험하는 '어린 왕자 in the dark'를 선보이고 있으며, 프랑스의 맹인 예술가 클로드 가랑데가 만든 최초의 '어린 왕자' 점자책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생텍쥐페리가 그린 '어린 왕자'의 원작 그림들이 조각 작품으로 전시되어 관람할 수도 있다.

'2016 어린왕자 展'은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에는 휴관하지만, 그 외에 날짜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성인 개인의 티켓 가격은 12,000원이지만, 경기도민이라면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어린 왕자'를 읽어보지 않은 어린 친척 동생이 있거나, 나이가 들었어도 '어린 왕자'를 감명 깊게 본 친척이 있다면 함께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추석에는 판처 포!

이번 추석 연휴는 긴 만큼 게임하는 틈틈이 애니메이션도 보며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가만히 앉아 게임을 하며 뭉친 근육도 풀어주고 마사지도 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역시 '걸즈 앤 판처 극장판' 4D 상영일 것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극장에 걸려있을지 알 수 없으니 다운로드 서비스하는 포털 등에서 구매해서 보도록 하자.

하루 한번 게임을 하며 쌓인 피로를 풀 겸 걸즈 앤 판처 극장판을 틀어두고 자체 4D 효과로 몸을 흔들며 보면 좋을 것 같다.

걸즈 앤 판처 극장판을 보고나면 '월드오브탱크'를 하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게임에 들어가 보면 마음은 안초비지만 몸은 이름모를 초탄에 박살나는 학생A라는 걸 확인하게 되어 슬퍼지지만 하다 보면 금방 적응되는 게임이니 탱크 애니메이션을 본 후 탱크게임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혹시 창문을 닫아두고 게임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 답답함을 느끼는, 혹은 5일 내내 탱크만 볼 순 없다는 당신에겐 여전히 더울 연휴를 맞아 시원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를 권하고 싶다. TV시리즈부터 온라인 정식 서비스 중이니 아직 못 봤다면 이 기회에 보도록 하자.

 

예술의 전당 - 로이터 사진전
때로는 긴 문장보다 단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하기도 한다. 로이터의 사진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로이터 사진전은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의 주요 사진 작품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시회다. 로이터는 사진을 통해 전 세계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포착,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600여명이 넘는 전속 사진기자들이 전 세계에서 매일 1600여 장에 가까운 사진들을 생산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로이터가 보유하고 있는 1300만 장 이상의 사진들 중 기록적이고 역사에 남을만한 사진 450장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부제인 '로이터(REUTERS),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에서 알 수 있듯이 로이터 사진기자들의 눈으로 포착한 세계의 역사와 사건, 그리고 다양한 세계인들의 삶의 단면을 이번 전시회에서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로이터 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사실상 이번 추석이 로이터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들과 '로이터 사진전'에서 렌즈를 통해 바라 본 세계의 역사와 삶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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