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게임산업 상반기 결산 - #1 온라인게임

등록일 2016년07월12일 0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6년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2016년 상반기 국내 게임 산업에는 PC 온라인게임에서 영원할 것만 같던 '리그오브레전드'가 '오버워치'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도전을 맞이했고 모바일과 콘솔게임 시장에서도 굵직한 사건이 많았다.

게임포커스는 온라인, 모바일 콘솔게임 순으로 2016년 상반기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살펴봤다.

#1 온라인게임 부문

온라인 게임에서는 대형 온라인 게임 출시 소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슈가 함께 했다. 치팅 프로그램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와 인간과 기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인공지능 ‘알파고’ 등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 외 소식이 어느때보다 눈에 띄던 한 해 였다.

전 세계가 빠져든 공포의 고급시계 ‘오버워치’


블리즈컨을 통해 깜짝 공개되어 화제가된 '오버워치'가 국내 게임 시장을 점령했다. '픽업 앤 플레이(Pick-up-and-play)' 방식의 1인칭 슈팅게임(FPS)으로 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오버워치라는 다국적 특수부대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하나로 뭉쳐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버워치는 온라인 게임이 강세인 우리나라에 패키지 결제 방식의 접근 방식을 취했다는 점과 그 장르가 FPS였다는 점. 그리고 정통 밀리터리 게임이 강세였던 우리나라에 판타지 세계관을 앞세워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시장적인 측면에서 가장 많고 높은 인기를 끌었던 MMORPG와 그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던 AOS 게임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는 점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게임 환경이 점점 짧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7년 만의 완전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블리자드가 선보일 신규 IP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퍼'로 몸살 앓은 라이엇 게임즈, 예전 명성 회복할까?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서비스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바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스킬을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적중시키게 할 수 있는 ‘헬퍼’의 존재가 사실로 확인되면서부터다.

최초로 사건을 알렸던 사용자는 헬퍼 문제가 최근에 일어난 문제가 아닌 몇 년 전부터 지속됐으며 그리고 이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이야기했지만 라이엇 게임즈에서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불법 이용자들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대처가 강경하지 못했다는 유저들의 불만속에 200주가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쌓아올렸던 기업의 명성에도 적잖은 상처가 남게 됐다.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10만 명이 넘는 유저들에 대한 대규모 제재와 부정행위 프로그램 배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플레이어 중심의 운영방침을 사명으로 내세웠던 라이엇 게임즈가 헬퍼 사태 이후로 다시 유저들의 신뢰를 받는 회사로 거듭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게임업계 최초의 정치인 된 웹젠 김병관 의장


정치계는 물론 게임업계에서도 깜짝 놀랄만한 대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의원(前웹젠 김병관 의사회 의장)이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 게임업계 출신 최초의 정치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NHN에 매각한 이후 2005년 NHN게임스의 대표를 역임하다 2010년 웹젠과의 합병 후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대표적인 게임계 출신 인사다.

게임산업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IT산업 전반을 보살피고 싶다고 말한 김 의원은 최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해 게임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걷어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게임과 영화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워크래프트’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반드시 실패한다는 불문율을 극복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Warcraft: The Beginning, 이하 전쟁의 서막)’도 게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 전쟁의 서막은 인간(얼라이언스)와 오크(호드)의 대립 구조 속에서 두 세력을 선과 악으로 구분 짓지 않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더 문’과 ‘소스 코드’ 등을 통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던칸 존스 감독의 지휘아래 굴단과 메디브, 카드가를 둘러싼 여정을 화려하게 재현했다.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출시와 동시에 한국을 포함해 26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장악하고 중국에서도 어마어마한 흥행 수익을 거두는데 성공하면서 차기작 제작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영화의 성공이 올해로 출시 12주년을 맞이한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군단’의 출시 성적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인공지능(알파고)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지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대결도 올 한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군 주요 상반기 이슈로 떠올랐다. 당초 인간이 우세할 것이라는 세간의 지배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4대 1의 스코어로 알파고가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전 세계는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놀라움과 경탄, 두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가 일찍이 ‘테마파크’, ‘블랙앤화이트’ 등의 명작 게임을 개발한 게임 개발자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현재, 게임의 인공지능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다. 넷마블게임즈는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 엔진인 ‘콜롬버스’를 공개했다. 콜롬버스는 대상이 불분명한 무작위 대상 및 특정 유저만을 타겟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기존 게임의 서비스 방식에서 벗어나 유저의 습관, 행동, 성격, 실력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고 자신의 취향과 실력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서비스 툴이다.

엔씨소프트는 유저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이른바 ‘펀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방의 실력을 빠르게 파악해 이에 맞춘 행동을 통한 극적인 재미를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엔씨소프트는 '펀 AI'에 대한 첫 걸음으로 자사가 개발한 '블레이드&소울'의 '무한의 탑'을 통해 NPC의 인공지능을 강화하고 있다. NPC는 강화 성장 방식과 딥러닝 방식을 도입해 단계별로 강력해지며 AI가 유저들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게임의 재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개발중인 다른 게임으로 인공지능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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