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 for Kakao'

등록일 2016년05월17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는 동화적 감성이 느껴지는 2D 그래픽과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단순함이 특징인 횡스크롤 액션 모바일 RPG다. 플레이어는 전사, 도적, 마법사 중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500종 이상의 정령과 그에 해당하는 스킬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게임포커스는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골랐다.



문재희 기자

브레이브스는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 주목을 받았으나 출시 이후에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공개된 비주얼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가라앉은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흥행했던 모바일게임 중 2D그래픽 기반의 횡스크롤 액션RPG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 파고들기에는 좋았을지도 모른다.

75만명이라는 사전등록자는 이런 부분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리라 본다. 게임 출시 전 해당 작품이 얼마나 관심을 받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 사전등록자 수가 상당한 것에 비해 막상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브레이브스의 부진한 성적 요인은 비교적 확실하다.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안정한 환경은 새 게임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를 금세 꺾어 버린다. 3D보다 더 매끄럽게 움직이기를 기대 받는 매끄럽고 화려한 2D 그래픽의 캐릭터들이 생기를 잃는 순간이다.

한편, 한 방향으로 전진하기만 하는 진행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 위해 양쪽에서 적이 몰려오게 만든 점은 좋았다. 굳이 순간이동처럼 백스텝을 구사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남지만 전투에 있어서 볼거리가 많고 조작 자체의 지루함은 없는 편이 마음에 들었다.

출시 직후 안정적인 게임 환경 조성과 빠른 대응으로 불편함을 줄였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한줄평: 모바일 플랫폼에서 2D 그래픽 게임의 미래는 불투명한가, 기자의 취향을 또 원망해본다



박종민 기자

개인적으로 콘솔시절에 즐긴 최고의 2D횡스크롤 RPG를 뽑는다면 '프린세스 크라운'을 뽑을 수 있다. PS, SS, PSP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등장했고 당시에는 정말로 극한까지 연출된 정교한 2D 그래픽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던 적도 있다.

불과 20여년 전 이야기지만 그때의 감수성을 건들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기에 내심 반가웠다. 바로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다. 게임은 기존 모바일 RPG의 룰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비교적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직업은 도적, 전사, 마법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비와 함께 유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정령을 함께 육성해야 된다.

전투부분은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횡스크롤의 묘미를 살리기 위한 순간이동 기능을 통해 전투가 빠르고 긴박감 있게 진행된다. 다만 클라이언트의 불안정화로 인해 캐릭터가 버벅거리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등의 버그가 발생하는 점은 아쉽다. 첫인상이 중요한 모바일게임에서 핵심 콘텐츠인 전투가 불안하다는 점은 게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문제기 때문이다.

게임의 불안정성을 제외하고 게임이 주는 느낌만으로 본다면 합격점이다. 개인적으로 2D를 매우 선호하는 기자의 주관적인 평가가 한껏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2D가 주는 고유의 매력에 이를 한껏 살린 필살기 연출이나 시나리오 등을 본다면 흡사 과거 그렇게나 열심히 즐겼던 다양한 2D 횡스크롤 게임이 떠오른다.

게임의 다소 불편한 부분을 이제 모바일게임의 성장통 정도로 너그럽게 이해해줄 수 있는 유저들이 있다면 브레이브스는 3D게임에 질렸던 기존 유저들의 눈의 안식처가 되기에 훌륭한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한줄평?: 개인적으로 2D를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조금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즐길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본격 2D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 '브레이브스'



신은서 기자

개인적으로 '브레이브스 for Kakao'를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클래식한 그래픽이었다. 최근 차트 역주행을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던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for Kakao'와 비슷한 그래픽 스타일이어서 외향적인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이 게임은 횡스크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게임 내에 별도의 패드 대신 터치를 통해 전진 회피가 가능하며 다양한 스킬을 이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스킬의 배치였는데 대부분의 RPG에서 스킬은 대부분 처음부터 캐릭터가 갖고 시작하거나 무기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게임은 유저가 수집하는 정령이 바로 스킬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스킬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었다. 즉 정령만 구할 수 있다면 유저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스킬만 이용해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한편, 횡스크롤 방식의 이 게임은 다소 느린 게임 진행과 클래식하고 화려하지 않은 투박한 그래픽 때문에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옛날 게임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RPG임에도 불구하고 몬스터의 단순한 공격 패턴은 디펜스에 가까워 보이는 것도 흥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지루하단 생각을 다소 들긴 했지만 이 부분을 추후 업데이트로 어떻게 잡느냐가 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다. 

한줄평: 클래식한 느낌의 게임은 좋지만 재미가 클래식하다 못해 지루한 건 비추천



이혁진 기자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으로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기대했던 부분은 좋았지만 우려했던 부분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픽, 아트의 분위기는 꽤 좋았고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과금요소, 스킬, 조작 등은 오소독스한 모바일 RPG 요소를 잘 담았다.

그런데 다른 게임이 아닌 브레이브스를 해야할 이유가 뭔지를 자문하면 쉽게 답을 찾기 힘들었다. UI, 과금, 게임진행 등에서 작은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조작 면에서 화면 좌우를 눌러 행동을 고르는 건 잘 와닿지 않았다. 이런 그래픽과 게임스타일이라면 뽑기를 메인으로 하고 조작감을 살리기 힘든 모바일이 아닌 다른 플랫폼을 노려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터치조작이 아닌 다양하게 나와있는 모바일용 컨트롤러로 게임을 한다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부분은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마케팅 면에서 마음의소리 스티커를 주는 점은 시기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마음의소리 스티커를 받고 신작 마음의소리 게임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게 기자만은 아닐 것이다.

한줄평: 시도는 좋았지만 완성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종합

모든 기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작품. 2D 그래픽과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자들은 물론 많은 유저들에게도 기대를 받았음에도 시작부터 주춤하는 모습이 아쉽다.

최적화 문제는 곧 유저들의 신뢰와 직결된다. 당장의 업데이트로 유저들을 돌아오게 만들 수 있을 지가 관건. 또 '클래식'한 재미를 살리는 것이 과연 현재의 모바일게임이 주기에 적합한 경험인지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 작품인 만큼 향후 좀더 발전하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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