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FPS게임 진검승부, 국내 시장 사로잡을 차세대 FPS게임은?

등록일 2016년04월29일 20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올해 하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점령을 위해 각 게임사들의 차세대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거나 막바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MMORPG였다. '메이플스토리2'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루나: 달빛도적단', '블레스', '창세기전4'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수 개발사들이 신작 MMORPG를 선보이며 MMORPG 시장 점령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MMORPG 중심이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가 FPS 게임으로 조금씩 무게가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 짧고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을 무기로 한 다수의 FPS게임이 국내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통 밀리터리 FPS게임만 고집해왔던 기존 개발 분위기와는 달리 장르의 다양성을 위해 저마다의 독특한 게임성을 갖추고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올 하반기 테스트 및 서비스를 예정중인 FPS게임을 살펴봤다.

흥행 보증 수표 블리자드의 차기작, 하지만 접근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 '오버워치'


일단, 블리자드의 게임 답게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오는 5월 24일 정식 출시를 위한 마지막 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블리자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FPS게임인 오버워치는 팀 기반 슈팅게임을 골자로 한다. 무기는 같지만 캐릭터는 달랐던 기존 밀리터리 게임과는 달리 직업이 존재하며 유저는 6명이 한 팀으로 움직여야 되는 게임의 기본적인 룰 속에서 수비, 공격, 방어, 지원형 타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오버워치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기존의 블리자드를 대표 했던 IP가 아닌 18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히 새로운 IP라는 점이다. 특히, 블리자드가 자랑하는 장르인 전략 시뮬레이션 및 MMORPG가 아닌 FPS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캐릭터를 강하게 살려내는 블리자드 게임의 특성상 팬들의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오버워치가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문제는 게임에 대한 접근성 문제다. 우선 FPS게임= FtP(프리투플레이)로 인식이 굳어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강력한 IP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도 국내 시장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다른 외국계 회사들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블리자드가 아직까지 유저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 확실한 카드를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유저를 포옹하는 인게임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두 번째로는 세계관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선호도 문제다. 서든데스 혹은 팀 단위의 폭파전 등 정통 밀리터리 FPS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국내 유저들에게 직업 기반, 그것도 퓨전 판타지에 가까운 세계관을 가진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얼마나 너그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게임의 접근성 문제라는 가장 원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블리자드라는 게임기업이 가지는 영향력과 시기적으로 딱히 라이벌이 없다는 환경요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밀리터리 게임 외에는 그간 단 한번도 국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던 FPS게임들이 오버워치를 통해 장르 다양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친근한 소재, 부담없는 접근성으로 무장한 '아이언사이트'


네오위즈가 서비스를 맡고 위플게임즈가 개발한 FPS게임 '아이언사이트' 역시 올해 서비스 예정을 목표로 최근 VIP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이언사이트는 정통적인 밀리터리 기반의 FPS게임이다. 하지만 여기에 근 미래라는 시대적 요소를 투입해 상상의 자유도를 높였다. 각 캐릭터들은 캐릭터 특성에 맞는 공격용 드론과 전술용 드론을 선택해 유리한 상황에서의 변수를 없애거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무기 역시 현시대에 존재하는 무기들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아이언사이트의 접근성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른 신작 게임들보다 높다. 자체개발 엔진으로 인한 범용성과 근미래라는 확장성을 가지고 정통적인 FPS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나 이색적인 게임을 즐겨보고 싶은 유저들이 별도의 학습 없이도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시에 있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가 서비스한 '블랙스쿼드'가 좋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펼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시와 함께 기본적인 플레이 타임을 확보하는 MMORPG와 달리 FPS게임은 유지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초반 유저 확보에 실패하면 MMORPG보다 더욱 유저를 늘려나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통성과 다양성이라는 주제 속에서 아이언사이트가 최종족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출시될지 기대된다.

아우보다 나은 형 될까? '서든어택2'


가장 최근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한 넥슨의 신작 FPS게임 '서든어택2' 역시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출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35만 명을 기록한 전작인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인 서든어택2는 언리얼엔진3로 연출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타격감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적인 섬멸전, 폭파전 위주의 게임 외에도 인공지능으로 이뤄진 분대의 분대장이 되어 작전을 지휘하며 군견병과 방패를 사용해 적의 포위망을 뚫고 이동하는 등 흡사 콘솔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전략 기반의 콘텐츠인 '스쿼드워(Squad War)' 등 다양한 모드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개발사인 넥슨지티에 있어 서든어택2의 성공은 필수 불가결이다. 지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작을 뛰어넘고 국내에서만 국한된 인기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강력한 IP파워를 가진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시켜야 되기 때문이다.

성공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껏 다수의 개발사들이 언리얼엔진3를 활용해 FPS게임을 선보여왔지만 서든어택의 벽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서든어택을 개발한 개발사가 만든 공식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다른 FPS게임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물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인 만큼 평가에 있어서도 좀 더 엄격해 질 수 밖에 없다. 넥슨지티가 게임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비교적 오랜 시간을 들여 게임을 다듬어온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저들과 투자자들에게 게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검증받는 시험대로 최고의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선택한 서든어택2의 성적은 향후 넥슨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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