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카카오 AD+ 적용 첫 타이틀 '농장 밖은 위험해 for Kakao'

등록일 2016년04월25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 AD+'라는, 기존 부분유료화 모델과는 별도로 인게임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있는 카카오게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그 첫 번째 타이틀로 슈퍼노바일레븐이 개발하고 엔진이 퍼블리싱하는 캐주얼 게임 '농장밖은 위험해 for kakao'를 출시했다.

'농장밖은 위험해 for kakao'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무서운 여우를 피해 농장으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도록 화면 터치로 문을 열어주는 캐주얼 게임으로, 이용자는 '카카오게임 AD+'를 통해 제공되는 인게임 광고를 시청하면 이어하기, 아이템 구매시 사용하는 코인 획득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 AD+를 도입한 개발사는 '카카오게임 AD+' SDK 적용만으로 간편하게 인게임 광고를 노출하고 이를 통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월 매출액 기준 차등화된 수수료율 적용으로 수익성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카카오게임 AD+ 적용 첫 타이틀 '농장밖은 위험해 for kakao'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모바일게임에도 부분유료화 모델이 정착된 이후 성공하는 BM구조를 따라가 매출을 높이려는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경쟁 모델을 도입해 높은 점수를 내기 위해 아이템을 직접 구입하게 하거나, 운에 기대게 만드는 뽑기 방식으로 특정 아이템 획득을 어렵게 만들어 수많은 유저들이 애만 태우던 시기도 있었다. 소위 중국식 BM이라 일컫는 'VIP 시스템'은 돈을 지불한 만큼 게임을 좀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과금전사'들을 특별 대우해주었다.

겉으로 보면 무료 게임이지만 일반 유료 게임보다 더 많은 금액과 시간을 소모해야만 게임의 모든 것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또 규모 있는 게임들이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경쟁에 따라가기 힘든 게임사들, 혹은 이 같은 방식의 BM구조가 자신들의 게임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 게임사들은 인앱 광고에 눈을 돌렸다. 초창기의 배너 광고에서 오늘날의 영상 광고까지, 영리한 이들은 게임 진행에 광고 시청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길건너 친구들', '내꿈은 정규직', '살아남아라 개복치'와 후속작 '헌트쿡' 등이 유저에게 광고 시청조차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이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농장 밖은 위험해 for Kakao'는 어떨까? 카카오 AD+의 런칭 타이틀로 나선 캐주얼 게임이기 때문에 캐주얼 게임으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의 재기를 보여줄 야심작이라고 혼자서만 예단했던 것 같다.

이 게임의 목표는 오직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데 있는데 게임 자체의 단순함 때문에 좀처럼 광고에 손이 가지 않는다. 시간 제한이 있는 퍼즐 게임도 아니며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타이밍에 맞게 문을 열고 닫는 것뿐이다. 할 게임이 애니팡 뿐이었던 초창기 카톡 게임이 아닌데도 이 게임은 친구들과의 경쟁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또 농장 밖은 위험해의 BM시스템은 상당히 극단적인데, 현금 결제로 게임 코인을 살 수 없고 오직 광고 시청이나 리워드(보상형) 충전소 밖에 이용할 수 없다. 아이템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자 단번에 큰 금액을 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러모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유료 게임에서 무료 게임으로 또 BM 구조의 변화를 겪으며 게임은 유저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에 기자는 이 같은 변화를 제법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게임 내 광고를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평면적인 광고로 바라본 것이 아닐까 싶다. 게임이 변하듯 게임과 함께 광고도 변하고 있는데 말이다.

한줄평: 아무리 봐도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서 한참 고민했다


박종민 기자
카카오 AD+의 첫 번째 타이틀로 관심을 받아온 슈퍼노바일레븐의 '농장밖은 위험해 for kakao'가 출시됐다.

게임은 블록 모양의 다양한 동물을 농장 밖에서 탈출시키고 동물에게 해를 입히는 동물들의 출입을 막으면 되는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 동물들이 시간차 입장(?)을 하기 때문에 제법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집중력만을 요구할 뿐 조작에 있어서는 특별히 새롭거나 할 것은 없다. 지극히 단순하다. 때문에 하나의 게임을 진득하게 오래 즐기는 타입이라면 이 게임을 추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어디까지나 가볍게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게임이다.

카카오 AD+가 붙어 있는 만큼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광고가 엮여 있다. 다소 불편한 부분이긴 하지만 보지 않았을 때 얻는 이득보다 보고나서의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광고를 클릭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보다 광고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에 의외로 재미있는 광고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흥행에 있어 걸림돌이 될 부분은 분명 있지만 적어도 실험적인 행보를 했다는 점에 대해서 이 게임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PC게임만큼이나 복잡해진 모바일게임 게임 속에서 단순함의 미학을 느껴보고 싶다는 유저들이 있으면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한줄평: 게임이 재미있을까? 광고가 재미있을까? 발칙한 단순함 '농장 밖은 위험해'


신은서 기자
최근 출시된 게임이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게임이 많다 보니 장기적으로는 재미 있을 순 있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복잡하고 힘들어 잠깐 잠깐 쉬어가는 느낌의 단순한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농장 밖은 위험해'는 그저 터치를 통해 농장의 문을 열거나 닫으면서 늑대는 무찌르고 동물은 보호하는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웠다. 튜토리얼이 없었지만 게임을 다운로드 받자마자 플레이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이 게임의 룰은 단순하다.

그저 동물은 들여보내고 늑대는 내쫓으면 된다. 말만 들으면 쉽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미묘한 차이 때문에 게임오버 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어서 고득점은 생각 외로 힘들어 처음에는 점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했다. 하지만 게임의 목적성이 점수 획득 밖에 없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금방 게임에 질려버리게 돼 조금 안타까웠다.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카카오 애드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게임의 첫 번째 기회가 실패하면 광고 팝업이 뜨고 광고 시청을 다하면 두 번째 도전에서 더 많은 금화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런 광고 기능은 일전에 '살아남아라 개복치'나 '길건너 친구들' 등에서 겪어봤기에 색다를 것은 없었으나 문제는 그 효용성이다. 개복치나 길건너 친구들의 경우 수집 요소가 있기에 광고를 보고 조금이라도 더 버텨서 또 다른 엔딩을 얻거나, 새로운 캐릭터를 얻는 재미가 있지만 이 게임의 경우 광고를 보고 골드를 더 많이 구해봤자 결국 게임의 점수를 더 많이 받는 아이템 구매 외에는 쓸모가 없다.

물론 이런 퍼즐게임에서 점수를 더 많이 얻고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좋은 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룰은 무척 단순하면서도 판정 기준이 애매모호한 단점이 있으며 게임 내에서의 목적이 없는데 이 게임을 계속 즐기려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을지를 생각한다면 솔직히 지금의 광고 시스템 배치가 유저들에게 큰 메리트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유저들 대부분이 게임의 평가에 이 게임의 광고를 좋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존재로 보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일 것이다.

스마트폰 게임의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유저들은 진화했다. 유저들은 더 이상 그저 친구끼리의 점수 경쟁만으로도 재미있다고 느끼지 않고 게임 내에서 나름의 목적을 원하고 있고 그 것을 위해 지불할 의지도 있다. 그렇기에 이 게임에서 당장 시급한 건 유저들에게 그 목적성을 심어 주는 게 아닐까?

한줄평: 유저들은 더 이상 '애니팡1' 시대의 유저가 아니건만 이 게임은 왜 그 시대의 게임 방식을 고수하는지 아직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혁진 기자
제목만 보고 농장경영 게임인가 했지만 리듬게임에 가까운 느낌의 디펜스게임(?)이었다.

농장으로 도망쳐오는 동물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여우를 막아내며 정확한 타이밍에 문을 여닫기란 쉬운 게 아니었다. 뒤로 갈수록 상당한 순발력과 센스를 필요로 했다. 외형은 크게 다르지만 '플래피 버드'가 연상되는 게임성.

카카오 게임하기로 서비스되며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과 점수경쟁을 벌이도록 설계되었지만 기자의 친구목록에서 이 게임을 하는 유저가 많지 않아 재미가 반감되었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현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for Kakao' 게임을 하는 유저풀을 늘릴 카카오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게임방식이지만 튜토리얼이 아예 없다는 점은 조금 의아했다. 유저들의 이해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모자랐던 것 일까(튜토리얼은 이후 업데이트 되었음).

한줄평: 점수경쟁을 시키려면 경쟁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종합
광고로 인해 부가적인 수익을 얻게 하는 취지는 좋았으나 카카오 AD+의 첫 걸음은 미숙하기만 하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처음 등장해서 정점을 찍고 내려온 현재까지 약 4년의 시간 동안 게임은 물론 유저들도 변했다. 단순하기만 한 게임성과 그 단순함에 겨우 매달린 BM체계는 어설프기만 하다. 더 큰 도약을 위해 변화를 감행한 만큼 카카오는 시대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다시 그 변화를 주도할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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