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세상에 없던 전쟁, 엠게임 '크레이지드래곤'

등록일 2016년04월11일 17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엠게임이 야심차게 출시한 모바일게임 '크레이지드래곤'은 거대한 용, 보통 게임 속에서 적으로 등장하다시피한 괴수에 탑승하여 호쾌한 공중전을 펼치는 것이 가능한 액션 RPG다. '드래곤 탑승 전투'라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영웅과 용병을 상호 육성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액션을 자랑한다.

게임포커스는 엠게임이 약 2년 만에 선보인 신작 모바일게임 '크레이지드래곤'을 돌직구 게임으로 골랐다.


문재희 기자
'크레이지드래곤'은 제목에서부터 이 게임의 핵심을 전달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모바일 액션RPG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특별하게 내세우는 중심 콘텐츠가 없으면 인상이 흐릿해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최근 출시된 로스트킹덤, 거신전기 등의 게임에서와 같이 크레이지드래곤 역시 '탑승'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지상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최근 모바일게임의 흐름으로 보여진다. 메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투에 용병 혹은 탑승형 몬스터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탑승 후에는 일반 전투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전투가 펼쳐진다.

다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느낌의 경험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몬스터를 더 성장시키거나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면 아쉬움이 달래질지도 모르겠다. 탑승 자체와 액션 연출 면에서 극적이거나 화려함이 더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출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은 딱히 탑승 전투 만이 아니다. 적들에게 공격을 가할 때, 연계 스킬로 콤보를 달성할 때 등 청각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투박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기본적인 스테이지 진행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NPC와 대화를 주고받고 다른 유저와 교류, 별도의 퀘스트를 받는 기능을 하는 마을의 존재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일방향적인 진행방식에 지쳐가는 유저에게 숨돌릴 틈을 마련해주며 게임 내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NPC들을 비추는 방식이나 전반적인 마을의 조도가 밝았던 점은, 무겁고 어두운 여타 액션RPG와는 확실히 다른 장점이라고 본다.

한줄평: 보통은 기본적인 것 이상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박종민 기자

나의 삶에 여유가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명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에서도 이러한 공식이 통한다.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높은 퀄리티의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다. 'HIT'와 ‘KON', '레이븐’ 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게임에 대한 1차적인 재미 외에도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엠게임의 크레이지드래곤은 명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예술처럼 다듬고 또 다듬은 광원효과를 통해 극한의 사실감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요즘 대형 개발사의 게임과 달리 지나치게 '게임' 같기 때문이다. 디자인적 센스는 2000년대 초반 온라인게임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디자인 양식이 적용된 중세 판타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이지드래곤은 철저하게 거대 자본 위주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임에 대한 콘텐츠도 이미 유저들이 철저하게 경험해본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드래곤을 맛깔난 조미료로 잘 활용했다. 화려한 주방장도, 고급 재료도 사용되지 않았지만 직장인들이 항상 집밥처럼 느끼고 찾아가는 백반집의 느낌이다.

장기적인 사업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온라인게임을 선보여온 엠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크레이지드래곤은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분명히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엠게임의 저력을 입증한 타이틀이다.

거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회사의 역량을 평가하는 시대다. 하지만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는 명품과 비(非)명품이 다르지 없다. 어느 순간 외형에만 집착해 명품 게임을 선호했던 유저가 있다면 과감히 추천할만한 타이틀이다.

한줄평: 엠게임도 할 수 있다. '크레이지드래곤'이 그 시작이 되길...



신은서 기자

최근 정형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벗어나기 위해 모바일 RPG 신작들이 색다른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탑승 콘텐츠도 이 중 하나로, 얼마 전에 출시된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의 경우 던전에 가끔씩 등장하는 몬스터의 HP를 깎으면 해당 몬스터에 탑승하여 같이 전투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 대놓고 탑승 액션을 앞세우며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를 보여줄 것을 약속한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엠게임의 ‘크레이지드래곤’이다.

크레이지드래곤은 액션 RPG의 기본적인 특징에 탑승 시스템과 몬스터 호감 시스템 등 참신한 시스템을 더한 게임이다. 특히 탑승형 몬스터에 탑승해 전투할 경우 기존 스킬과 다른 완전 스타일로 전투할 수 있어 다양한 탑승 몬스터 및 일반 몬스터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이 게임은 본 캐릭터를 포함해 총 세 개의 캐릭터를 이용해 플레이가 가능한데 본 캐릭터를 제외한 몬스터들은 일반적인 모바일 RPG에서 레벨이라고 부르는 교감도가 존재한다. 교감도는 레벨 업을 통해 올릴 수 있으며 교감도와 강화수치가 맥스가 된 2개의 몬스터를 합성하면 상위 단계의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반 모바일 RPG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단어의 선택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몬스터에 대한 애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몬스터는 등급이 높아질수록 외향이 화려해지고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점차 늘어나 성장하는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그야말로 함께 성장한다는 동질감도 여타 게임보다 높은 편이다.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이 대체적으로 인기 게임을 잘 벤치마킹해 퀄리티 높게 제작됐지만 안타까운 점은 크레이지드래곤은 드래곤 라이딩 시스템 외에 아직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드래곤 라이딩 시스템이다. 하지만 시간 제한이 있어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드래곤보다 더 강한 몬스터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드래곤을 소환하지 않고 바로 몬스터만 소환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어서 맵에 존재하는 협곡을 뛰어 넘으려면 탑승 상태에서만 가능한 것처럼 무언가 특별한 장치가 추가됐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꼭 앞서 말한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이 게임의 주요 특징인 만큼 드래곤 라이딩 시스템의 중요도가 높아졌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한줄평: 드래곤 라이딩 시스템은 좋은데 활용도가 애매모호하다



이혁진 기자

드래곤 탑승전투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것만은 아닌 게임. 드래곤은 용병시스템의 일부일 뿐이었다.

연계기를 통한 콤보와 소환형, 교체형, 탑승형 용병을 활용한 생존으로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탑승형 중에선 역시 드래곤 형이 가장 좋았는데, 특히 초반의 걸어다니는 용족은 성능은 좀 안타까웠지만 옛날 황금도끼 할 때 타던 그 탑승형 몬스터들을 연상시켜 어려워도 일부러 불러 타고다녔다.

마을에서 리얼타임으로 다른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지만 아직은 굳이 이렇게 디자인해야 했나 싶은 느낌으로 확 와닿진 않는다.

용병 강화, 합성 및 교감수치를 부여한 것 등은 최근 글로벌 RPG 트렌드에 부합하는 부분. 유저들도 큰 거부감이나 장벽 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PVP는 콘트롤이 필요하고 최근 업데이트된 3VS3은 전략을 필요로 한다. 단순하게 플레이해선 이기기 꽤 힘든 편. 향후 길드전, 공성전까지 나오면 PVP 면에서는 최고수준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 출석, 업적보상이 꽤 크고 뽑기에서도 비교적 관대한 느낌을 받았다. 4성 이상이 잘 안나오지만 성장, 합성 등으로 스펙을 올리고 게임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못느꼈다.

한줄평: 업데이트만 제대로 해 나가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종합
엠게임의 야심작, 기대작이라고 불리는 크레이지드래곤은 2년 만에 나온 신작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일단 가능성을 걸어보고 싶은 작품이다.

제목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이 게임의 콘셉트, 드래곤 탑승 시스템이 내세운 것에 비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재미를 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만 최신 액션RPG의 흐름을 충분히 쫓아가고 있는 점이나 드래곤 및 용병, 메인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보람을 충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에서는 기자들 모두 높게 평가했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다. 출시와 함께 화제를 몰고오는 작품도 좋지만 오랫동안 지속적인 만족을 제공하는 운영을 유저들은 더 많이 바라고 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