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맥스의 ‘미드나잇 워커스’가 지난 달 29일부터 PC 스팀 플랫폼을 통해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출시됐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멀티플렉스 빌딩을 배경으로 좀비와 생존자 간의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가능한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무작위로 설정된 출발 지점에서 시작해 층별 폐쇄 구역을 피해 생존을 모색해야하며 예측할 수 없는 전투 상황에서 탈출을 위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특히 하드코어한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익스트랙션 장르에 재작년부터 꾸준히 인기있는 좀비 아포칼립스 소재를 더하며 극한의 긴장감과 1인칭 전투의 쾌감을 극대화한 이 게임을 게임 세계에서 단 한번도 상층민이 되어본 적이 없고 PVP 서버도 논 PVP 서버만 선택하는 나름의 평화주의자인 내가 즐겨보았다.
이 인류애 없는 좀비 같은 인간들
미드나잇 워커스는 좀비 아포칼립스로 인해 전기가 부족해 어두워진 멀티 플렉스에서 최대한 생존하며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이 핵심 콘텐츠인 게임이다.
이 게임 자체의 어두운 분위기는 물론 갑자기 어디에서 그와악 거리며 나타나 공격할지 모르는 괴상하게 생긴 좀비 등은 원래 공포 게임에 약한 나에게는 더욱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물론 원거리에서 독탄을 날리는 등의 특수 공격을 하는 좀비가 아니면 거리 조절만 잘하면 근점 캐릭터로도 전투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징그럽게 생긴 좀비가 아니라 같은 플레이어였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8명이 한 건물에 랜덤된 위치에서 건물을 파밍하는데 당연히 일반적인 좀비보다는 좀비를 잡거나 박스 파밍으로 아이템을 파밍한 사람의 배를 가르면 더 많은 양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이미 게임에 익숙해진 고수들은 적극적으로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다른 층을 이동하며 좀비와 사람을 때려잡았다.
안그래도 초보 입장에서는 무섭고 힘든 세상인데 피도 눈물도 없는 고인물들의 공격은 진짜 여기저기서 둘러싸며 나를 위협하는 좀비보다 인류애 없는 사람이 더 무서웠다.
힘들기에 더욱 달콤한 탈출의 맛
미드나잇 워커스는 다른 익스트랙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자원을 파밍하고 탈출 지점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당연히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오랫동안 빌딩에 머무르며 각종 잡동사니들을 잔뜩 모아 탈출 포트에 오르는 것이 좋겠지만 미드나잇 워커스에 존재하는 수많은 좀비나 인류애 없는 사람들이 그것을 막아 매우 쉽지 않았다.
특히 파밍 과정에서 좀비나 사람에게 죽어서 탈출에 실패한다면 기껏 힘들게 모은 재료를 모두 잃어버리는 하드코어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10번을 실패해도 한, 두번 성공하면 그만큼 보람이 매우 컸다.
탈출 장소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징행되는 아니라 생성이 랜덤으로 되며, 탈출 포트도 여러 개의 탈출 지점 중에 랜덤으로 일부만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탈출에는 실력 외에도 운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
탈출에 성공하면 해당 세션에서 획득한 자원을 로비로 가져올 수 있으며 재화를 활용해 전투에 유용한 장비나 소모성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고수 유저라면 한번에 재료를 넉넉하게 가져올 수 있었겠지만 나는 여러 번 성공해야만 유의미하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재료를 모을 수 있었기에 게임에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기도 했다.
참고로 제작이 다 끝나고 재료를 다시 창고에 넣지 않고 세션에 도전할 시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가진 재료를 해당 세션에서 다 약탈당하게 되므로 창고에 꼭꼭 넣어두고 새로운 세션에 도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액션 감각과 함께 전략성이 요구되는 미드나잇 워커스의 난이도 높은 전투
미드나잇 워커스의 조작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마우스의 왼쪽 클릭으로 전면 가격, 오른쪽 클릭으로 바닥 공격으로 기어서 오는 적들을 타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의외였던 점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비슷한 생존 서바이벌 게임이 특정 클래스를 나누고 그 클래스 별로 장비를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드랍되는 장비 중 내 손맛에 맞거나 성능이 좋은 장비를 골라서 전투하는 것이었지만 미드나잇 워커스는 클래스 별로 사용하는 무기와 착용 방어구가 달라 상자를 열어도 내가 못 끼는 장비일 경우 쓰레기나 다름 없기도 해 그런 부분에서 파밍이 다소 까다롭다고 느껴졌다.
아울러 클래스 별로 장비도 다른데 캐릭터 성능을 자세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연습장도 없고 튜토리얼 자체도 단순히 영상으로 짧게 설명하고 지나가 초보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게임에 적응하는 방법이 실전 플레이 밖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미드나잇 워커스의 전장은 멀티플렉스 빌딩인데 게임 내에서 수평적인 공간의 이동보다 수직적인 공간의 이동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상위 층과 하위 층을 구분하고 실력적으로 뛰어난 유저는 상위 층에 루키 유저는 하위 층에 분포해 초반에는 만나기 힘들게 만들었지만 결국 파밍과 NPC 퀘스트 진행을 위한 특정 자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서로 내려가고 올라가면서 둘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이 때 위 아래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의 존재는 전략적인 전투의 핵심이 됐는데 엘리베이터의 이동 소리를 듣고 먼저 대기해 내리는 적을 효과적으로 습격하거나 반대로 엘리베이터 밖의 부산스러운 소음으로 미리 화살을 장전하고 원거리로 견제하며 돌입하는 등의 전략적인 전투도 가능했다.
아울러 이 게임이 PVPVE 게임인 만큼 전투 중 좀비 또한 하나의 무기처럼 사용해 전투에 도움을 받아 전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얼리 액세스 출시는 미리 게임을 판매하기는 하지만 실시간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집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개념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와 결이 비슷한 부분이 존재한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현재 핵심 게임성은 지금까지의 콘텐츠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처음에는 호기심에 게임을 시작했음에도 나중에 가면 갈수록 탈출 좀 해보자는 오기로 게임을 연구하고 한번 더 트라이하게 됐고 처음 탈출을 한 그 순간에는 비록 잡동사니일지라도 창고에 옮기고 내 실력으로 멀고 먼 길이 될 것 같지만 필요 아이템 제작 재료들을 보며 다시 게임할 수 있는 동기가 됐다.
아 물론 그 다음 판에 다시 금수 같은 좀비와 사람에게 찢어져 죽을지라도 말이다…
어쨌든 그런 점에서 의외로 이 게임의 게임의 시스템과 구조는 잘 짠 것 같지만 물론 얼리 액세스 단계인 만큼 시급하게 고쳐야 할 부분은 보였다.
먼저 밸런스다. PVP 게임인데 클래스가 나뉘어져 있는 만큼 필수불가결적으로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는 나올 수 밖에 없다. 현재는 스쿼드 모드에서 버퍼 및 디버퍼의 역할을 하는 바텐더의 존재 유무가 전투 승패에 은근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가 있어 솔로 모드와 스쿼드 모드를 아우르는 전체적인 피드백을 통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그 다음으로 초보자 입장에서의 배려가 아직까지는 부족해 보인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게임은 튜토리얼을 영상으로 대체했는데 그 영상이 모든 클래스의 전투 스타일을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고 이 게임에서 중요한 파밍 방식과 그 목적에 대한 설명도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현재 이 게임을 완벽하게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외부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제 서비스를 시작해 신규 유저를 모아야 하는 이 게임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수정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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