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더비 성사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쓰리핏' 도전 T1 vs 창단 후 첫 우승 노리는 KT 롤스터 격돌

등록일 2025년11월04일 10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자를 배출한 리그는 LCK(한국)라는 사실이 확정된 가운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영광의 주인공이 kt 롤스터일지, T1일지 가리는 일만 남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인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T1이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kt 롤스터와 T1 모두 이동 통신 기업들이 운영하는 프로 게임단으로, 두 팀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년 동안 기다렸던 무대에 서는 kt 롤스터

kt 롤스터는 2012년 LoL 팀을 창단한 이래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처음 올랐다. 2015년 월드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kt 롤스터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슈퍼팀’을 구성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 2018년에도 8강에 올라갔지만 인빅터스 게이밍(Invictus Gaming)에게 풀 세트 접전 끝에 패배, 탈락했고 2023년에도 8강에 진출했으나 ‘우승 후보’ 징동 게이밍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2025년 LCK 플레이오프에서 젠지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한 kt 롤스터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8강에서도 CTBC 플라잉 오이스터(CTBC Flying Oyster)를 셧아웃시키면서 10년 동안 따라다녔던 월드 챔피언십 8강 징크스를 떨쳐냈다. 4강에서 글로벌 파워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젠지를 만난 kt 롤스터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던 1세트를 뒤집더니 3세트와 4세트에서는 젠지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으면서 승리했다. 

 

13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 오른 kt 롤스터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모든 수식어에 ‘첫’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팀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소속 선수들도 모두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다. 사령탑을 맡고 있는 ‘스코어’ 고동빈 감독 또한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8번째 결승에서 6회-3연속 우승 노리는 T1

T1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팀이지만 끝까지 살아 남으면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완패한 T1은 디플러스 기아와 한 장 남은 티켓 경쟁에서 살아 남았다. 젠지와의 3라운드에서 패배하면서 4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 4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을 3대1로 꺾은 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2주 차에서 100 씨브즈(100 Thieves)와 모비스타 코이(Movistar KOI)를 연파하면서 8강행 막차를 탄 T1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LPL(중국) 2번 시드인 애니원즈 레전드(⁠Anyone's Legend)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물리쳤고 4강에서 3번 시드인 탑 이스포츠(Top Esports)를 셧아웃시키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T1은 지금까지 10번 출전한 월드 챔피언십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8번째다. 2013년 첫 우승을 차지했던 T1은 2015년과 2016년을 연달아 우승했고 2017년에도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년 DRX에게 패하면서 준우승한 T1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25년 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kt 롤스터와의 결승전에서 T1이 승리할 경우 T1은 유례 없는 월드 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소위 쓰리핏)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 과정을 모두 함께 한 선수로 기록되며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또한 이상혁과 함께 3연속 우승을 함께 한다. 올해 영입된 ‘도란’ 최현준은 월드 챔피언십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분위기는 kt 롤스터…상대 전적은 T1 우위

kt 롤스터와 T1의 상대 전적에서는 T1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kt 롤스터 선수단의 사기가 충천한 상황이기에 우승팀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T1은 2020년 이후 공식전에서 kt 롤스터와 32번 만나 26승 6패를 기록했다. 2023년 LCK 서머에서 두 번 연속 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 연속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T1은 2024년 서머부터 2025년 4라운드까지 8연승을 이어가기도 했다. T1은 kt 롤스터와의 5전 3선승제 대결을 6번 펼쳤고 모두 승리했으며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도 3대1로 승리한 바 있다. 

 

kt 롤스터는 이미 상대 전적을 무시해도 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팀 가운데 kt 롤스터는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가장 높은 승률(세트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네 세트를 모두 승리했고 8강을 3대0, 4강을 3대1로 승리한 kt 롤스터는 세트 승률 90.9%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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