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에 칸노 요코 음악이 들어가기까지, 정식 서비스에는 시리즈 1, 3편 음악도 포함 예정

등록일 2021년01월29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대항해시대' 시리즈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CBT가 시작됐다.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 CBT가 지난 28일 시작됐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이번 CBT는 1만5000명의 국내 안드로이드 OS 유저를 대상으로 28일부터 2월 4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세계적 인기 IP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에 기반한 신작 게임으로, 라인게임즈의 개발 관계사 모티프와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공동 개발했다.

 



 

게임 내에 포함된 스탭롤을 살펴보면, 모티프와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에서 다양한 직군의 개발자들이 함께 개발을 진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모티프 이득규 대표는 개발 과정에 대해 "프로젝트 관리는 한국 중심으로 진행하지만, 개발은 양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그린 캐릭터도 있고, 일본에서 그린 캐릭터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작곡한 음악도 있고, 일본에서 작곡한 음악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각자가 상대방의 작업을 상호 컨펌합니다. 모티프에서 그린 그림은 코에이 테크모에서 컨펌하고, 코에이 테크모에서 그린 그림은 모티프에서 컨펌하는 것이죠.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하는 관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티프와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는 슬랙, 이메일, 화상회의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을 진행했다. 커뮤니케이션 언어는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게임들의 오랜 팬인 이득규 대표가 어린(젊은) 시절 코에이 게임을 하고싶어 일본어를 자연스레 익히게 된 개발진과 함께 개발에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해도 될 것 같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회의, 출장이 힘들어진 뒤 빠르게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협업을 강화해 왔다고.

 

기자가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사양을 보고 놀란 부분 중 하나는 코에이 시뮬레이션 게임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 요소 중 하나라 해도 될 칸노 요코의 음악이 포함되었다는 점이었다. 칸노 요코는 90년대 코에이 게임들에 들어간 음악들의 개인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이 쉽지 않고 사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득규 대표에게 물어보니 그 부분 때문에 고민이 있었지만 유저들을 존중하고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원칙을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는 답이 돌아왔다.

 

"칸노 요코의 음악은 대항해시대2의 주요 아이덴티티라고 할 만큼 큰 가치를 가지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항해시대2 하면 추억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 저 역시 음악을 듣기 위해 게임을 켤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존경하는 업계 선배 중 한분인 최종윤님 댁에 어린 시절 놀러가서 CD로 발매된 대항해시대2 음악을 들었던 날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할 정도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그러했지만, 대항해시대2를 계승하는 본 작품이 대항해시대2의 음악을 계승할 수 없다면 오랜 팬 여러분들께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별도 비용을 들여서 원하시는 분에 한해 DLC처럼 유료 콘텐츠로 진행하는 방안과 개발비에서 손해가 나더라도 무료 배포를 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함께 논의하였고, 매출이 줄더라도 원작과 유저를 존중하고 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자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자 기본 배포에 대항해시대2의 음원을 추가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었으니, '대항해시대1'과 '대항해시대3'의 음원들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 거라고.

 

이득규 대표는 "CBT 버전에는 대항해시대2 음원만 포함되어 있지만,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대항해시대1, 대항해시대2, 대항해시대 외전, 대항해시대3의 음원들이 대항해시대 Origin에 포함되어 제공될 예정"이라며 ""아쉽지만 음원 서비스나 음반 출시는 게임에서 활용하는 것과는 또 다른 사항이라, 현 시점에서는 고려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안정적인 매출이 확보되고 많은 분들께서 요청해 주신다면, 추가적인 논의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항해시대 1편부터 3편까지의 음악을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플레이할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대표의 바람대로 게임이 잘 되어 기존 곡들과 새로 추가될 곡들이 모두 포함된 OST를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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