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유리 자전거와 함께하는 혈압 마라... 아니 사이클 '사이클 질주 본능 DX'

등록일 2020년10월20일 14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자전거 레이싱 게임 '사이클 질주 본능 DX'를 지난 8일 국내 출시했다.

 

사이클 질주본능 DX는 누적 판매량 2700만장을 돌파한 사이클 질주본능 DX 시리즈의 완전판으로, 자전거 한 대로 전 세계를 비롯한 우주, 시공을 넘나드는 총 295가지의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레이싱 게임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빠른 자전거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사이클 질주 본능 DX를 직접 즐겨보았다.

 


 

간단한 그래픽과 조작, 이것이 심플 이즈 베스트인가 뭔가 하는 그거인가
사이클 질주본능 DX의 조작과 그래픽은 심플함을 넘어 최소한의 요소만 담은 느낌이다. 2D 횡스크롤인 이 게임은 캐릭터는 검은색 원과 선으로 이루어진 속히 말해 '졸라맨' 형태로 제작됐다. 배경 또한 해당 스테이지의 콘셉트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

 

다만 주인공의 크기가 맵에 비해 너무 작은 편이어서 배경에 묻힐 수도 있었지만 캐릭터 테두리를 굵게 만들어 이 게임의 B급 감성은 살리면서도 캐릭터와 배경의 구분은 확실히 한 느낌이다.

 

조작은 그래픽보다도 더 단순한데 방향키 조작은 필요 없이 오로지 점프 키인 A 버튼만으로 모든 컨트롤을 해야 한다. 점프는 일반 점프와 버튼을 두 번 연속 눌러 발동되는 더블 점프가 존재하는데 더블 점프의 경우 두 번째 점프 타이밍을 조절해 점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난이도가 낮은 초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함정 구간이 많아지는 높은 스테이지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다.

 

이런 게임 요소들 때문에 콘솔 게임이라기 보다는 모바일 하이퍼 캐주얼 게임 또는 플래쉬 게임에 가깝게 느껴지긴 했지만 3D 멀미가 조금 있어 속도감 있는 게임은 3D 보다는 2D를 더 즐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오늘의 내 기분? 자전거로 표현할께
사이클 질주본능 DX의 유일한 수집 요소라면 역시 자전거일 것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통해 뽑기를 돌릴 수 있고 뽑기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를 뽑을 수 있다.

 

게임의 콘셉트 자체가 B급 감성이라 그런지 자전거의 디자인도 심상치 않았다. 삼각김밥을 쓰고 있다던가 연어를 머리에 달고 있는 등 현실에서는 상상도 못할 디자인의 자전거가 많았다. 디자인 자체가 워낙 유니크하고 독특하다 보니 뽑기를 돌리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뽑기에서 나온 자전거는 등급이 높다고 자전거의 스탯이 크게 증가하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외형이 바뀌고 캡슐이라고 죽은 스테이지에서 부활 시켜주는 특별한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어 스테이지 클리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등급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워낙 디자인이 다양하다 보니 개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다만 뽑기 재화를 구하기 쉽기 때문인지 중복 물품들은 그저 버려진다는 점에서 뽑기를 좋아하는입장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찮은 게임이라 죽으면 두 배로 화나네
원래 컨트롤이 좋은 게이머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존심과 오기는 갖고 있는 편인데 이 게임을 하면 할수록 그 덕분에 이 게임에서 죽으면 다른 게임에서 죽을 때보다 두 배는 더 화나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뛰어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에서 죽으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컨트롤도 매우 쉽고 그래픽도 하찮은 이 게임에서 죽으니 더 허무하고 오기가 생겨 다음 판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상하게 똑같은 구간에서 죽는 것은 덤이었다.

 

이 게임에서 죽는 방법은 구멍에 빠지거나 자전거가 벽에 부딪히면 죽는다. 얼핏 들으면 죽을 수가 있나 싶지만 의외로 점프 구간 아슬아슬하게 걸친 벽이 많아서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공중에서 떨어져서 벽에 부딪히면 죽는 것에 납득했지만 낮은 속도에서도 벽에 부딪히면 죽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게임 속 자전거는 유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지만 자전거 등급이 높다고 스탯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자전거를 껴도 유리 자전거임에는 변화가 없다.

 


 

이 게임은 앞서도 설명했지만 단순한 그래픽과 조작을 가진 플래시 게임에 가까운 게임성을 가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하드코어 게임처럼 하루에 몇 시간 이상을 꼬박꼬박 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 짧게 즐기고 싶을 때 즐기기에 딱 좋은 게임이다.

 

비슷비슷한 RPG와 무언가 해야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많은 게임에 지쳐 요즘 말로 뇌를 비우고 할 만할 게임을 찾는다면 사이클 질주 본능 DX를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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