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동시발매되는 팔콤 신작 '시작의 궤적', 초장편 시리즈의 후반부가 시작된다

등록일 2020년08월25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팔콤을 대표하는 RPG 시리즈로 자리잡은 '궤적' 시리즈 최신작 '시작의 궤적'(創の軌跡)이 27일 한일 동시 발매된다.

 

시작의 궤적은 궤적 시리즈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타이틀로, '하늘의 궤적'부터 시작된 전반부의 마무리이자 후반부의 시작을 보여줄 타이틀이 될 예정이다. '섬의 궤적 2' 이후 오랜만에 한일 동시발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시리즈 팬들의 기대가 큰 타이틀.

 

이번 시작의 궤적 동시발매는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Clouded Leopard Entertainment)와 팔콤의 협력 하에 성사됐다. 중견 개발사가 로컬라이즈와 개발을 병행 진행해 동시발매로 나아가는 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양사의 노력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의 궤적 발매에 앞서 팔콤 대표이자 시작의 궤적 프로듀서로 개발을 지휘한 콘도 토시히로 대표에게 동시발매가 성사된 배경과 시작의 궤적의 콘텐츠, 트로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로컬라이즈 동시발매 쉽지 않았어, 발매 텀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것
이혁진 기자: 시작의 궤적 동시발매가 이뤄져 반기는 유저가 많더군요.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실현될 수 있었는지, 개발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가 먼저 궁금합니다
콘도 대표: 저희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시기까지 게임을 다듬고 수정을 거듭합니다. 그래서 개발과 병행해 로컬라이즈를 진행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개발에 공을 들이고 노력을 하면 할수록 로컬라이즈 진행 시간이 촉박해집니다.

 

이 부분에서는 로컬라이즈를 담당해 주신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여러분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 시기부터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를 거쳐 진행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2018년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궤적 시리즈가 일단락되었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신작이 나오는 것이죠. 일단락된 후에도 쉬지않고 달려가는 느낌을 받는데 앞으로도 이정도 페이스가 유지될거라 보면 될까요
콘도 대표: 궤적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60% 정도의 스토리를 소화한 상태입니다. 열심히 개발해 출시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분량이 남아있으므로 페이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궤적 시리즈를 완결시키기 전에 저나 팔콤 개발진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버릴 거에요.(웃음)

 



 

역시 2018년 인터뷰에서 궤적 시리즈는 향후 공화국편, 그리고 유격사 본부와 결사의 본거지가 있는 지역까지 세 개의 지역을 더 다루고 마무리될 거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시작의 궤적은 징검다리 역할로 차기작에서 공화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라 예상됩니다. 시작의 궤적도 여러 편에 걸쳐 진행되는지, 그리고 시작의 궤적에서 공화국 이야기가 일부 포함될지 궁금합니다
콘도 대표: 공화국 이야기는 확실히 그려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국편의 묘사도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달라진 부분이 많습니다. 시작의 궤적도 사실 당초 예정에는 없던 타이틀입니다.

 

그렇게 앞으로도 변경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시작의 궤적은 시리즈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연결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개발했으므로 한 작품으로 끝내려고 생각중입니다.

 

다른 장르 타이틀 개발 욕심도 있지만, 우선 궤적 후반부 기틀 세우기에 집중
시작의 궤적에서는 루트가 3개로 나뉘어 3명의 주인공이 각각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주인공의 비중은 동등하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콘도 대표: 완전히 동등하진 않고 어느 정도 볼륨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루트, 주인공의 이야기에 제대로 틀을 잡아 이야기를 담았으므로 세 스토리 모두 만족할 만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거라 생각합니다.

 

등장 캐릭터가 50명이나 된다고 하니 동료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궤적, 영웅전설 시리즈 팬들이 즐기는 NPC 마라톤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감이 안 올 정도입니다. 몽환회랑에서는 파티원 크로스가 이뤄질 텐데, 스토리에서는 세 주인공 파티의 크로스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건가요? 클리어 특전으로 2주차에서 다른 파티 동료를 데려갈 수 있다거나...

콘도 대표: 스토리 파트 외에도 파티가 뒤섞여 서로 협력하는 장면들을 준비해 뒀습니다. 그렇다 해도 50명이라는 많은 캐릭터를 지금까지 해온 대로 치밀한 스토리로 종횡무진 엮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무한회랑은 그야말로 그런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준비한 콘텐츠라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무한회랑에서도 NPC 마라톤과 같은 파티에 참여한 캐릭터들이 대화를 나누거나 교류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도 꼭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캐릭터가 50명이나 등장하는 것에서도 나타나듯 시리즈가 길어지며 캐릭터 수가 많아졌습니다. 궤적 시리즈를 활용해 SRPG와 같은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콘도 대표: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저희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생각입니다. VS. 같은 타이틀도 있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면해서는 궤적 시리즈의 후반부를 제대로 틀을 세워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싶다고 생각중입니다.

 

시작의 궤적은 스토리에 몽환회랑에 미니게임도 다수 추가되어 스토리 외적 볼륨도 상당히 커진 것 같습니다. 몽환회랑은 '하늘의 궤적 3rd'를 연상시키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런 형태로 게임을 구성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콘도 대표: 이번 작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50명 이상의 파티 멤버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50명이나 되니 스토리 본편에서는 아무래도 전투에 사용하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 캐릭터나 사용 기회가 없는 캐릭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활약할 수 있는 무대로 무한회랑이나 파고들기 요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시작의 궤적의 파고들기 요소는 시리즈 전체를 봐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몽환회랑'의 트로피 비중 커지며 본편 트로피 수는 줄어들어
플레이타임은 60~70시간 정도라고 밝히셨죠.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요? 시리즈 전통대로 몬스터 정보, 보물상자 100% 확인 등이 포함될지, 그리고 몽환회랑은 트로피에서 어느 정도 비중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콘도 대표: 몽환회랑은 파고들기 요소가 집약된 콘텐츠라 트로피 면에서도 어느 정도 비중을 뒀습니다. 몽환회랑의 트로피 비중이 커진만큼 스토리 본편의 트로피는 평소보다 수가 적어졌습니다.

 

트로피 총 숫자를 좀 더 많이 설정할 수 있다면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시작의 궤적에는 VR 요소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R 기능을 개발한 개발진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VR을 더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콘도 대표: VR은 개발팀에서 꼭 하고 싶다고 제안을 해서 실현된 요소입니다. 실제로는 좀 더 다양한 도전을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시간이 부족해 원하던 걸 다 하진 못했습니다. 앞으로 이번에 하지 못한 부분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리즈에서는 무대가 되는 지역의 주인공들이 활약해 왔는데, 공화국 이야기의 새로운 주인공도 만나볼 수 있게 될지도 듣고 싶습니다
콘도 대표: 섬의 궤적이나 시작의 궤적에 이미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 깔려 있으니 꼭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차기작에 등장할 인물들에 대해서도 힌트가 될 정보가 시작의 궤적에 꽤 담겨 있는 상태입니다.

 

차기작에서는 게임 엔진도 변경되는데, 바뀐 엔진을 사용한 장면도 넣어뒀다는 걸 살짝 말씀드리겠습니다. 놀라실 만한 정보를 향후 공개할 EX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궤적 시리즈, 팔콤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콘도 대표: 이번 시작의 궤적애서 살짝 보여드리게 될 텐데, 궤적 시리즈의 후반부 전개가 시작됩니다. 그와 함께 시작의 궤적은 하늘의 궤적부터 시작해 엮어 온 이야기가 끝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시작의 궤적은 저희가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많은 것을 담아낸 타이틀이니 꼭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