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컴퓨터 게임을 하는 10대의 뇌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최신 연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BBC는 지난 15일, 장시간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10대 청소년의 뇌 구조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최근 벨기에와 영국의 과학자들이 14세 소년 15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게임을 자주, 오래하는 그룹의 뇌에서 '중독'에 관여하는 '보상허브'의 크기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벨기에 겐트 대학의 사이먼 박사는 "보상허브는 맛있는 음식, 돈, 섹스 등과 같은 즐거운 환경을 경험할 때 일반적으로 활성화 되는 영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뇌의 이 영역은 약물 중독과도 상당히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마약중독자들의 경우 장기적인 약물 남용의 결과로 뇌 구조가 바뀌기도 한다"며, "이런 뇌구조를 가진 사람이 약물에 더 쉽게 중독될 수도 있어 게임 몰입과 뇌구조의 변화에 대한 상관관계도 더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가 게재된 'Translational Psychiatry 보고서'는 그러나 게임플레이가 뇌구조의 변화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뇌구조의 차이가 게임을 더 오래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